2011년 01월 08일
트론-래거시,의 문제점을 집어보기 위해..
[매우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영화 내용을 아예 죽 흟고 가기도 합니다]
트론 레거시를 처음 아이맥스 3D에서 보았을때는, 내게는 그저 혁명이었다.
아바타를 아이맥스에서 보지 못한 탓인지, 아이맥스 3D를 처음 경험해서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트론 래거시가 내게 영화로서 혁명적으로 다가왔다는것은 도저히 부정할래야 부정할수가 없는것 같다.
(실제로 오늘 본것까지 합쳐서 3번째 보기도 했고...가히 혁명적이지 않았다면 영화관까지 홀로 찾아가 3번이나 보는 고생을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처음 보고나서 황홀한 기분에 찾아본 리뷰들의 대다수는 사실 실망적이었다.
자신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영화관에 3번 찾아갈 고생을 할 정도의 영화가 다른 사람들 입에서 이리 씹히고 저리 씹히는 망작이라면 기분이 좋을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보면서 스스로 느꼈던 몇몇 부족한 점들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느끼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라는 타당한 이유로, 결국 이번 3번째 아이맥스 관람은 대체 무엇이 부족했던건지 스스로 살펴보고 이유를 찾아보는데 주력해보기로 했다.
처음 보았을때도 느꼈던 부족함은 아마도 트론의 취급-이랄까 갑작스런 변심과 취급 정도일 것이다. 그것은 다른 리뷰에서도 몇번 지적이 되있는걸 보면서 동감했던거 같다. 공감할수 없었던 평은 3D로 보나 2D로 보나 별 차이 없을것이라는것이랑 서사 부분이 아예 실종했다고 하는것 정도...(부족하긴 해도 실종까지는;;)
어쨌든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본 이후로 느끼는 점은 다음과 같다.
1) 2D와 3D로 따로 나눈것은 실수인것 같다.
일단 의도는 좋았다. 가상 세계를, 실제 이야기가 진행되는 가짜 세계를 3D로 구현하고 영화 내에서는 현실 세계지만 실제 스토리에는 별로 중요치 않은, 주인공의 배경 이야기정도의 무게밖에 안돼지만 어쨌든 실제보다 더 실제적인 가상세계보다 허구보다 더 허구적으로 느껴져야할 현실세계를 2D로 표현한다는것, 분명 처음에 볼때는 그 신선한 시도에 더욱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것 같고, 지금도 그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아이맥스를 보면서 TRON이라고 써진 제목이 지나가고 빠르게 줌인 되면서 주인공의 집이 클로즈업 되었을때의 그 흡입력이랄까, 박력이, 실제 3D 구현의 시작인 가상세계에서 느껴지지 않았다는게 일단 문제인듯 하다. 그 줌인과 클로즈업은 아이맥스의 박력과 3D의 위력을 재대로 느끼게 해주는, 3번 보아도 3번 놀라게 만들던 매우 효과적인 흡입장치였는데...그것의 끝에 현실세계의 2D 이야기가 펼쳐지니, 뭐랄까....2% 부족한거 같은 것이다.
사실 이게 주인공이 가상세계로 떨어진 후에 3D가 본격적으로 시작될때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흡입력을 가진 장치가 있었다면...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 모르겠는데, 3번 본 이후에는 말할수 있는거 같다.
사실 필자는 2D 장면도 처음에 3D인게 아닌가 착각을 했을 정도였다;; 오토바이 신에서 아..이게 첫머리에 말했던 2D구나, 라고 눈치 채긴 했지만...그만큼 그 줌인과 클로즈업은 사운드와 박력과 카메라의 속도등이 재대로 3D 세계 안으로 빨려들어가도록 해준 좋은 장치였다.
하지만 그 좋은 장치로 관객을 영화 속 세상으로 끌어들여놓고 정작 2D를 써서..; 나중에 알아채고 나면 처음에 쓰였던 그 흡입력은 이미 거의 사라진 후이다. 다시 가상세계로 가면서 주인공과 배경이 픽셀라이즈 됄때는, 아무리 보아도 첫 그 장면만큼의 박력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바타처럼 자연스럽게 천천히, 3D적으로 환경과 동화되는듯한 느낌을 주는데에 있어 2D와 3D의 구분은 결국 방해가 되었을 뿐인것 같다.
2) 현실 세계의 이야기에 너무 불필요 요소가 많으면서 해결되지 않은 떡밥, 분위기등이 나중 3D 이야기의 방해가 되고있다.
누군가의 포스팅에서, 현실세계에서 나온 그 프로그래머가 뭔가 할줄 알았다고 하는 말을 본 기억이 있다. 실은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ㅂ-;;; 나중에 새까맣게 잊어먹었지만... 그 분 포스팅에서도 본거같지만 확실히 현실세계의 이야기는 뭔가 따로 떼놓고 봐야 할정도로 분위기가 다르다. 따로 하나의 완결되지 못한 이야기를 가진채, 트론의 세계와 연결되는 복선은 나중에 빌딩에서 점프해서 뛰어내릴때 앤콤 타워에서 며칠전에 해봤다고 하는 주인공의 대사밖에 없다. (실은 그 대사가 없었다면 이어진다는것도 별로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그닥 개연성은 없다. 그런가보다, 할뿐이지.)
뭔가 있을것처럼 나왔던 프로그래머는 결국 그대로 묻혔고, 회사의 중견들과 갈등을 겪을것처럼 나가던 스토리도 가상세계에 가고부터는 완전히 쓸데없고 그저 주인공의 막나가는 성격을 대표하는 이미지로만 자리잡는다. 첫부분에 기대를 해버리면 아무래도 3D 파트에 실망을 할수밖에 없을것이다. 사실은 정말 주인공의 성격을 대표하는거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부분인데 지나치게 공들여 만든것이 오히려 역효과였던것 같다. 프로그래머라던지 하는 부분은 빼도 괜찮았을텐데..
3) 개인적인 아쉬움이지만, 몇몇 액션을 좀더 효과적으로 개연성있게 짰으면 좋았겠다 싶다.
사실 액션같은건 잘 모르는지라..그러면 그렇구나, 하고 보는 편이긴 한데, 그리고 트론의 오버액션도 웃기면서도 너무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고.(노림수같다, 이건) 오토바이 액션때 동료 바이크를 주기 직전에 동료가 죽어서 바이크용 손잡이를 주머니에 넣어서 보관했다면 적어도 자신의 바이크가 부서졌을때 그것을 이용할 생각정도는 해주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 -ㅅ-;;; 다음에 쿼라가 들어올때 액션이 불필요하게 많아져서 오토바이 태울수가 없었다면 아까 주운 그 바이크는 그냥 버리는걸 보여주던지;; 오토바이 박살난 다음에 당연히 허벅지에서 아까 보관한 그 오토바이 꺼내서 탈거라 생각했던 난 뭐가 되는거야...트론은 있는지도 몰랐는데 잘만 꺼내서 타더만;;(심지어 마지막에 트론이 배신한 이후에 또 허벅지에서 비행기 하나 꺼내려는걸 클루가 빼앗아서 포탈로 가는 장면이 있었지 아마;;; 몇개나 장비하고 다니는건지..)
그거 외에는 처음에 부메랑 던지기 싸움에서 상대를 처치하며 깨진 바닥으로 바깥으로 나갈때 부메랑이 어느새 등뒤로 돌아와 있다는 점이라던가...비행기 액션에서 연료가 떨어지는게 처음 볼때는 이게 뭐지? 싶었던 점이라던가...(나중에는 지상에서 일정 이상 높이로 올라가면 파워를 전달받지 못하는거라는걸 이해하긴 했지만; 뭔가 자연스럽게 이해하기는 힘들고 어라 그런건가, 라고 생각해야한다는 점이 있었다) 비행기 액션에서 타다당 거리는 총알용 빛으로 상당히 많은 화면을 가려서 3D의 이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이라던가...뭐 비전문가의 눈으로 보아서니까 잘은 모르겠다.
4) 마지막 트론의 배반의 개연성 부족과 출현부족
뭐...트론이 너무 뜬금없이 배반했다는건, 사실 거의 대부분이 동감할 일인거 같고...전작 트론을 안보고 있었지만 트론이 누군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도 '아...저녀석 이제 곧 배신하겠군'이라는 감은 왔지만 사실 영화에서 도출된게 아니고 이런 영화의 공식이라면 이쯤에 저녀석이 배신해 줘야한다는 클리셰 때문이라는게 더 정확하다. 비행기에서 주인공의 아버지와 살짝 지나칠때만 갑자기 뭔가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곧바로 배신;; 그전까지는 정말 적중에 적의 분위기였는데 말이다. 사실 그래서 쿼라를 구출할때 주인공과 트론이 재대로 붙지 않은게 불만이다. 그때 좀더 시간을 할예해서 멋진 액션신도 보여주고 다시한번 주인공의 피를 보여주고 초반에 보여주었던 유저를 인식하는 트론의 모습이라던지...그래서 주인공과 쿼라가 몇마디 함으로서 트론이 잠시 헤메고 있을때 밀치고 도망간다던가;; 아...어쨌든 음악과 분위기로는 정말 재대로 한번 붙을것처럼 하다가 쿼라가 밀치고 끝나는걸 보고 허망했다(...).......이렇게 자세히 상상하고 나니까 더욱 아쉬운것 같다.
뭐 그것 말고도, 비행씬 이후 추락하는 도중에 휴대용 비행기(?) 한개 더 빼앗기고나서 색깔이 하얀색으로 바뀌고 난다음에 뭔가 더 출연을 해줘야 할거같은데(...) 없다던가...사실 이 느낌은 휴대용 비행기를 빼앗겼다는걸 보지 못하고 그냥 공중에서 몇번 투닥투닥한걸로 이해했을때의 느낌이라, 그 공중신 자체가 그냥 휴대용 비행기를 클루에게 주기 위해서였다는걸 3번째 관람후 이제서야 안...후에는...음, 글쎄, 잘 모르겠다. 그런데 확실히 그냥 그렇게 사라지기는 아쉬운거 같다. 마지막의 빅뱅(?) 후에 바닷속에서 해면으로 끙끙거리며 올라와서 포탈이 있었던쪽을 바라보는 트론같은 장면만 있었어도 좀더 나았을거 같긴 한데...
5) 마지막 아버지와 클루의 폭파장면에서 클루의 지나친 비인간화
음..이건 기술쪽 문제인지...마지막에 아버지를 등지며 포탈로 들어가려 하는 클루의 모습은 가히 연출도 음악도 그렇고 압권이었는데, 그걸 아버지가 대체 뭘 어떻게 해서 끌어들이는건지 그런건 별로 알필요도 중요하지도 않으니 괜찮다고 쳐도....끌어당겨지지 않으려고 발악하며 포탈을 향해 가는 클루의 모습이....너무 가짜라는게 심하게 티가 났다는건 좀 많이 마이너스이긴 하다. 거기서 정말 '아...이녀석은 CG지 진짜 인간이 아냐...'하는게 너무 절실하게 다가와서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야하나..흡입력이 부족했다고 해야하나...연설 할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실감나가 참 잘했는데.. 뭐...서로 끌어안고 폭팔하는거 부터가 너무 구시대적이라 안그래도 집중이 힘든데 그걸 만회해줘야할 CG였는데;; 필자는 흐름만 따라가면 뭐 구시대적인 것 정도는 가볍게 웃으면서 넘기고 잘 봐주는 성격이라...그런데 CG때문에 집중이 안돼(...)
이상이 아무래도 가장 신경쓰이는 결점이라고 볼수 있을것이다. 결점이라기보다 약간 부족한 점이라는 말이 더 들어 맞겠지만....
그 외에도 사실 트론의 세계라는거 자체가 매우 취향을 타기 때문에 트론의 세계에 서있는것처럼 느낄 정도로 집중할 관객이 매우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이나, 그런 집중할 만한 관객들마저도 전작의 팬이거나 전작의 입김으로 인해 매우 높은 기대감이나 방향성이 어긋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점도 이 영화에 있어서 불리한 점이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마침 트론의 세계에 재대로 취향이 맞으면서 전작을 보지도 않았고, 전작이 영화의 CG기술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 이외에는 어떠한 내용적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어디선가 내용은 별로더라라는 막연한 평을 듣고 기대도 전혀 안하고 있었다는 특수한 위치에서 스트라이크를 맞은 셈이다. 뭐....사실 왜? 냐고 물으면 '다 아이맥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아이맥스는 컬쳐쇼크다. 정말.
하지만 트론 래거시는 정말 3D 아이맥스에서 봐야만 제구실을 할수 있는 영화이다. 이것에만큼은 한점 의심이 없다.
결국 그 어떤 이도 쓴소리를 안한(적어도 내가 찾아본 리뷰 중에서는) 음악과 시각적 성취는, 3D 아이맥스에서 봐야만 정말 그 제가치를 느낄수가 있다. 필자의 3번의 관람중에 2번째 관람은 리얼 D 관람이었는데, 그후 한번 더 아이맥스 관람을 하면서 확신을 가졌다. 볼거면 3D 아이맥스로 봐야한다.
일단 다프트 펑크의 음악...사실 다프트 펑크도 이 영화를 보고 처음 알았다;...이 음악은 본인에게 신뢰도가 높은 한 비평가의 말에 따르면 '음악이 영화를 승천시킬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한다.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쓸데없이 힘이 많이 들어간 화면에도 음악이 맞물려 매우 높은 효과를 준다. 본인이 가장 인정하는 영화속 예는 주스에게 막 배반당한 주인공이 쿼라와 함께 싸우다가 쿼라가 부상을 당하고 극적인 순간에 주인공의 아버지가 등장해 주인공과 쿼라를 구출해 내지만 디스크를 빼앗기고 엘레베이터 안에서 위기를 맞는 순간...인데...아 길다; 이 기나긴 순간동안 수차례 분위기가 바뀌는데, 그것이 음악과 맞물려 점점 고조를 이루는데 직접 보지 않고는 뭐라고 표현을 하기가 힘들다; 심지어 너무 클래시컬해서 실소가 먼저 나올거같은 아버지의 등장 부분까지 완벽하게 음악으로 제어해 낸다고 해야할까...음악만은 아니고 편집이나 타이밍이나 조명의 변화등도 있기는 하지만...어쨌든 그 부분을 가장 완벽하게 살려주는건 음악이라고 할수 있는거 같다.
취향을 매울 탈거같은 트론의 형광등 디자인은, 사실 그 자체로 매우 대단하다. 취향에 안맞는 사람들은 중간쯤 가면 질리는거 같기는 한데...그런 형광등 디자인이 촌스럽지 않을수 있다니..아무리 엑스맨과 배트맨등으로 쫄쫄이에 만능해진 헐리우드라지만...저 형광등만으로 캐릭터를 구분지어야 하고 형광등만으로 세계를 조명하며 비춰줘야하는 저 세계에서 이 성취는 감히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단순 색깔로 적과 아군을 구분짓는건 매우 기초적인 거지만 그만큼 촌스럽고 유치해 보이기 십상인데, 그걸 아주 효과적으로 제어해내고있다. 트론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도 디자인은 뭐 그냥 그랬어도 아니고 시각적으로 디자인적으로 매우매우 뛰어났는데 내용이 거지였어!!! 라고 하면서 시각적 성취 자체는 다들 높이 평가하고 있는거 같다. 게다가 아이맥스로 인해 그 성취들을 눈앞에서 보는거 같은 그 효과는...음 그냥 아닥하고 아이맥스 찬양!(리얼 D에서는 도무지 아이맥스에서 봤을때같은 흡입력이 살지를 않더라;; 2번째 보는거라 그런건지...일단 멀어보여서 그런건지; 형광불빛 자체가 리얼 D에서는 많이 죽어서 그런건지...)
가장 불만인건 사실 트론 래거시 내용은 3D가 된 시점에서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트론이 급배반을 해버렸습니다, 빼고는 그닥 테클을 걸만한 부분이 없는 왠만큼 필요할거 다 있는 내용이라는게 안타깝다. 저 '트론이 급배반을 해버렸습니다.'도 처음 볼때는 어라 좀 급작스럽긴 한데 머 시간이 너무 초과됐나? 하고 약간 안타까워하고 만 정도라(...)
처음 디스크 던지기에서 디스크의 사용법 소개와 함께 트론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면서 트론이 유저에 반응하는것도 집어 넣었고...그 뒤에 아버지가 아닌걸 밝히며 오토바이 게임을 시작하는데 그건 알고보니 클루의 주인공 아버지를 꼬셔내며 시간끌기 하는거였고...(여기서 나온 Made it,이 나중에 주인공의 말로 다시 반복되는 효과도 있고) 아버지와의 만남에서 어색한 분위기는 그들이 떨어져있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워서 몰입이 되는 전개였고, 주스의 등장과 기차위에 탑승하게 되는것까지는 화려한 영상과 음악과 맞물려서 뭐라고 딴지를 걸수가 없었고;; 그정도의 클라이맥스 이후에는 약간 쉬어주는 느낌을 주면서 주스의 해결과 클라이맥스로 달려가는것도 좋았고...(주스가 좀더 활약했으면...하는 기분도 있긴 했는데 사실 뭘 더 어쩌기에는 안그래도 너무 많아 복잡한 이야기가 더 복잡해질 뿐인거 같았다;;) 클루의 연설 부분에서는 초반의 장면과 오버랩되는 장면도 나오면서 좋았고...
뭔가 내용을 다 일일이 설명해 놓는 느낌이라 그만하겠지만;; 어쨌든 딱히 전개가 너무 구멍이 많아서 구제불능의 수준까지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뭔가 특별한 의미를 넣으려고 애를 쓴것도 아닌거 같고...ISO는 아버지의 '완벽함은 바로 눈 앞에 있었다'의 그 증명같은 부분이라 딱히 뭔가 더 들어가야 할 이유를 못찼겠고...너무 많은 소재들 중에서 그럭저럭 가장 필요한것들만 찾아서 배치를 적절히 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트론의 배반만 좀더 구실을 찾아줬으면 정말 하나의 이야기로서는 완성도가 잡히는거 같은데...내용이 뭐가 그렇게 없었던건지는 다른 사람들의 평을 아무리 읽어봐도 잘 모르겠다. 뭔가 트론이 기대받은게 많았구나, 혹은 역시 재대로 취향타는 물건이구나, 라는건 알겠지만..
전작이라는게 있으니 사실상 기대받는건 당연한거다. 근데 난 트론 래거시의 내용전개 자체는 그냥 아바타정도로 무난한 이야기 였던거 같은데(...) 내가 이상한건가..
아니...내가 이상한건지 알아보려고 3번째 감상하면서 그렇게 눈 부릅뜨고 열심히 뜯어본건데...힘들다 OTL
이제 원작 트론도 찾아봐야할텐데...그냥 짱쎈 트론이 짱멋지게 게임을 다 이기는 이야기라는걸 들어버려서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 짱쎈 트론이 매우매우 입지가 적고 액스트라 수준이라 좋아했는데...(매우 취향을 탑니다)그게 주인공이 되버리면 난 더이상 좋아할수가 없단 말야 OTL
트론 레거시를 처음 아이맥스 3D에서 보았을때는, 내게는 그저 혁명이었다.
아바타를 아이맥스에서 보지 못한 탓인지, 아이맥스 3D를 처음 경험해서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트론 래거시가 내게 영화로서 혁명적으로 다가왔다는것은 도저히 부정할래야 부정할수가 없는것 같다.
(실제로 오늘 본것까지 합쳐서 3번째 보기도 했고...가히 혁명적이지 않았다면 영화관까지 홀로 찾아가 3번이나 보는 고생을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처음 보고나서 황홀한 기분에 찾아본 리뷰들의 대다수는 사실 실망적이었다.
자신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영화관에 3번 찾아갈 고생을 할 정도의 영화가 다른 사람들 입에서 이리 씹히고 저리 씹히는 망작이라면 기분이 좋을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보면서 스스로 느꼈던 몇몇 부족한 점들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느끼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라는 타당한 이유로, 결국 이번 3번째 아이맥스 관람은 대체 무엇이 부족했던건지 스스로 살펴보고 이유를 찾아보는데 주력해보기로 했다.
처음 보았을때도 느꼈던 부족함은 아마도 트론의 취급-이랄까 갑작스런 변심과 취급 정도일 것이다. 그것은 다른 리뷰에서도 몇번 지적이 되있는걸 보면서 동감했던거 같다. 공감할수 없었던 평은 3D로 보나 2D로 보나 별 차이 없을것이라는것이랑 서사 부분이 아예 실종했다고 하는것 정도...(부족하긴 해도 실종까지는;;)
어쨌든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본 이후로 느끼는 점은 다음과 같다.
1) 2D와 3D로 따로 나눈것은 실수인것 같다.
일단 의도는 좋았다. 가상 세계를, 실제 이야기가 진행되는 가짜 세계를 3D로 구현하고 영화 내에서는 현실 세계지만 실제 스토리에는 별로 중요치 않은, 주인공의 배경 이야기정도의 무게밖에 안돼지만 어쨌든 실제보다 더 실제적인 가상세계보다 허구보다 더 허구적으로 느껴져야할 현실세계를 2D로 표현한다는것, 분명 처음에 볼때는 그 신선한 시도에 더욱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것 같고, 지금도 그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아이맥스를 보면서 TRON이라고 써진 제목이 지나가고 빠르게 줌인 되면서 주인공의 집이 클로즈업 되었을때의 그 흡입력이랄까, 박력이, 실제 3D 구현의 시작인 가상세계에서 느껴지지 않았다는게 일단 문제인듯 하다. 그 줌인과 클로즈업은 아이맥스의 박력과 3D의 위력을 재대로 느끼게 해주는, 3번 보아도 3번 놀라게 만들던 매우 효과적인 흡입장치였는데...그것의 끝에 현실세계의 2D 이야기가 펼쳐지니, 뭐랄까....2% 부족한거 같은 것이다.
사실 이게 주인공이 가상세계로 떨어진 후에 3D가 본격적으로 시작될때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흡입력을 가진 장치가 있었다면...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 모르겠는데, 3번 본 이후에는 말할수 있는거 같다.
사실 필자는 2D 장면도 처음에 3D인게 아닌가 착각을 했을 정도였다;; 오토바이 신에서 아..이게 첫머리에 말했던 2D구나, 라고 눈치 채긴 했지만...그만큼 그 줌인과 클로즈업은 사운드와 박력과 카메라의 속도등이 재대로 3D 세계 안으로 빨려들어가도록 해준 좋은 장치였다.
하지만 그 좋은 장치로 관객을 영화 속 세상으로 끌어들여놓고 정작 2D를 써서..; 나중에 알아채고 나면 처음에 쓰였던 그 흡입력은 이미 거의 사라진 후이다. 다시 가상세계로 가면서 주인공과 배경이 픽셀라이즈 됄때는, 아무리 보아도 첫 그 장면만큼의 박력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바타처럼 자연스럽게 천천히, 3D적으로 환경과 동화되는듯한 느낌을 주는데에 있어 2D와 3D의 구분은 결국 방해가 되었을 뿐인것 같다.
2) 현실 세계의 이야기에 너무 불필요 요소가 많으면서 해결되지 않은 떡밥, 분위기등이 나중 3D 이야기의 방해가 되고있다.
누군가의 포스팅에서, 현실세계에서 나온 그 프로그래머가 뭔가 할줄 알았다고 하는 말을 본 기억이 있다. 실은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ㅂ-;;; 나중에 새까맣게 잊어먹었지만... 그 분 포스팅에서도 본거같지만 확실히 현실세계의 이야기는 뭔가 따로 떼놓고 봐야 할정도로 분위기가 다르다. 따로 하나의 완결되지 못한 이야기를 가진채, 트론의 세계와 연결되는 복선은 나중에 빌딩에서 점프해서 뛰어내릴때 앤콤 타워에서 며칠전에 해봤다고 하는 주인공의 대사밖에 없다. (실은 그 대사가 없었다면 이어진다는것도 별로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그닥 개연성은 없다. 그런가보다, 할뿐이지.)
뭔가 있을것처럼 나왔던 프로그래머는 결국 그대로 묻혔고, 회사의 중견들과 갈등을 겪을것처럼 나가던 스토리도 가상세계에 가고부터는 완전히 쓸데없고 그저 주인공의 막나가는 성격을 대표하는 이미지로만 자리잡는다. 첫부분에 기대를 해버리면 아무래도 3D 파트에 실망을 할수밖에 없을것이다. 사실은 정말 주인공의 성격을 대표하는거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부분인데 지나치게 공들여 만든것이 오히려 역효과였던것 같다. 프로그래머라던지 하는 부분은 빼도 괜찮았을텐데..
3) 개인적인 아쉬움이지만, 몇몇 액션을 좀더 효과적으로 개연성있게 짰으면 좋았겠다 싶다.
사실 액션같은건 잘 모르는지라..그러면 그렇구나, 하고 보는 편이긴 한데, 그리고 트론의 오버액션도 웃기면서도 너무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고.(노림수같다, 이건) 오토바이 액션때 동료 바이크를 주기 직전에 동료가 죽어서 바이크용 손잡이를 주머니에 넣어서 보관했다면 적어도 자신의 바이크가 부서졌을때 그것을 이용할 생각정도는 해주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 -ㅅ-;;; 다음에 쿼라가 들어올때 액션이 불필요하게 많아져서 오토바이 태울수가 없었다면 아까 주운 그 바이크는 그냥 버리는걸 보여주던지;; 오토바이 박살난 다음에 당연히 허벅지에서 아까 보관한 그 오토바이 꺼내서 탈거라 생각했던 난 뭐가 되는거야...트론은 있는지도 몰랐는데 잘만 꺼내서 타더만;;(심지어 마지막에 트론이 배신한 이후에 또 허벅지에서 비행기 하나 꺼내려는걸 클루가 빼앗아서 포탈로 가는 장면이 있었지 아마;;; 몇개나 장비하고 다니는건지..)
그거 외에는 처음에 부메랑 던지기 싸움에서 상대를 처치하며 깨진 바닥으로 바깥으로 나갈때 부메랑이 어느새 등뒤로 돌아와 있다는 점이라던가...비행기 액션에서 연료가 떨어지는게 처음 볼때는 이게 뭐지? 싶었던 점이라던가...(나중에는 지상에서 일정 이상 높이로 올라가면 파워를 전달받지 못하는거라는걸 이해하긴 했지만; 뭔가 자연스럽게 이해하기는 힘들고 어라 그런건가, 라고 생각해야한다는 점이 있었다) 비행기 액션에서 타다당 거리는 총알용 빛으로 상당히 많은 화면을 가려서 3D의 이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이라던가...뭐 비전문가의 눈으로 보아서니까 잘은 모르겠다.
4) 마지막 트론의 배반의 개연성 부족과 출현부족
뭐...트론이 너무 뜬금없이 배반했다는건, 사실 거의 대부분이 동감할 일인거 같고...전작 트론을 안보고 있었지만 트론이 누군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도 '아...저녀석 이제 곧 배신하겠군'이라는 감은 왔지만 사실 영화에서 도출된게 아니고 이런 영화의 공식이라면 이쯤에 저녀석이 배신해 줘야한다는 클리셰 때문이라는게 더 정확하다. 비행기에서 주인공의 아버지와 살짝 지나칠때만 갑자기 뭔가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곧바로 배신;; 그전까지는 정말 적중에 적의 분위기였는데 말이다. 사실 그래서 쿼라를 구출할때 주인공과 트론이 재대로 붙지 않은게 불만이다. 그때 좀더 시간을 할예해서 멋진 액션신도 보여주고 다시한번 주인공의 피를 보여주고 초반에 보여주었던 유저를 인식하는 트론의 모습이라던지...그래서 주인공과 쿼라가 몇마디 함으로서 트론이 잠시 헤메고 있을때 밀치고 도망간다던가;; 아...어쨌든 음악과 분위기로는 정말 재대로 한번 붙을것처럼 하다가 쿼라가 밀치고 끝나는걸 보고 허망했다(...).......이렇게 자세히 상상하고 나니까 더욱 아쉬운것 같다.
뭐 그것 말고도, 비행씬 이후 추락하는 도중에 휴대용 비행기(?) 한개 더 빼앗기고나서 색깔이 하얀색으로 바뀌고 난다음에 뭔가 더 출연을 해줘야 할거같은데(...) 없다던가...사실 이 느낌은 휴대용 비행기를 빼앗겼다는걸 보지 못하고 그냥 공중에서 몇번 투닥투닥한걸로 이해했을때의 느낌이라, 그 공중신 자체가 그냥 휴대용 비행기를 클루에게 주기 위해서였다는걸 3번째 관람후 이제서야 안...후에는...음, 글쎄, 잘 모르겠다. 그런데 확실히 그냥 그렇게 사라지기는 아쉬운거 같다. 마지막의 빅뱅(?) 후에 바닷속에서 해면으로 끙끙거리며 올라와서 포탈이 있었던쪽을 바라보는 트론같은 장면만 있었어도 좀더 나았을거 같긴 한데...
5) 마지막 아버지와 클루의 폭파장면에서 클루의 지나친 비인간화
음..이건 기술쪽 문제인지...마지막에 아버지를 등지며 포탈로 들어가려 하는 클루의 모습은 가히 연출도 음악도 그렇고 압권이었는데, 그걸 아버지가 대체 뭘 어떻게 해서 끌어들이는건지 그런건 별로 알필요도 중요하지도 않으니 괜찮다고 쳐도....끌어당겨지지 않으려고 발악하며 포탈을 향해 가는 클루의 모습이....너무 가짜라는게 심하게 티가 났다는건 좀 많이 마이너스이긴 하다. 거기서 정말 '아...이녀석은 CG지 진짜 인간이 아냐...'하는게 너무 절실하게 다가와서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야하나..흡입력이 부족했다고 해야하나...연설 할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실감나가 참 잘했는데.. 뭐...서로 끌어안고 폭팔하는거 부터가 너무 구시대적이라 안그래도 집중이 힘든데 그걸 만회해줘야할 CG였는데;; 필자는 흐름만 따라가면 뭐 구시대적인 것 정도는 가볍게 웃으면서 넘기고 잘 봐주는 성격이라...그런데 CG때문에 집중이 안돼(...)
이상이 아무래도 가장 신경쓰이는 결점이라고 볼수 있을것이다. 결점이라기보다 약간 부족한 점이라는 말이 더 들어 맞겠지만....
그 외에도 사실 트론의 세계라는거 자체가 매우 취향을 타기 때문에 트론의 세계에 서있는것처럼 느낄 정도로 집중할 관객이 매우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이나, 그런 집중할 만한 관객들마저도 전작의 팬이거나 전작의 입김으로 인해 매우 높은 기대감이나 방향성이 어긋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점도 이 영화에 있어서 불리한 점이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마침 트론의 세계에 재대로 취향이 맞으면서 전작을 보지도 않았고, 전작이 영화의 CG기술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 이외에는 어떠한 내용적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어디선가 내용은 별로더라라는 막연한 평을 듣고 기대도 전혀 안하고 있었다는 특수한 위치에서 스트라이크를 맞은 셈이다. 뭐....사실 왜? 냐고 물으면 '다 아이맥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아이맥스는 컬쳐쇼크다. 정말.
하지만 트론 래거시는 정말 3D 아이맥스에서 봐야만 제구실을 할수 있는 영화이다. 이것에만큼은 한점 의심이 없다.
결국 그 어떤 이도 쓴소리를 안한(적어도 내가 찾아본 리뷰 중에서는) 음악과 시각적 성취는, 3D 아이맥스에서 봐야만 정말 그 제가치를 느낄수가 있다. 필자의 3번의 관람중에 2번째 관람은 리얼 D 관람이었는데, 그후 한번 더 아이맥스 관람을 하면서 확신을 가졌다. 볼거면 3D 아이맥스로 봐야한다.
일단 다프트 펑크의 음악...사실 다프트 펑크도 이 영화를 보고 처음 알았다;...이 음악은 본인에게 신뢰도가 높은 한 비평가의 말에 따르면 '음악이 영화를 승천시킬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한다.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쓸데없이 힘이 많이 들어간 화면에도 음악이 맞물려 매우 높은 효과를 준다. 본인이 가장 인정하는 영화속 예는 주스에게 막 배반당한 주인공이 쿼라와 함께 싸우다가 쿼라가 부상을 당하고 극적인 순간에 주인공의 아버지가 등장해 주인공과 쿼라를 구출해 내지만 디스크를 빼앗기고 엘레베이터 안에서 위기를 맞는 순간...인데...아 길다; 이 기나긴 순간동안 수차례 분위기가 바뀌는데, 그것이 음악과 맞물려 점점 고조를 이루는데 직접 보지 않고는 뭐라고 표현을 하기가 힘들다; 심지어 너무 클래시컬해서 실소가 먼저 나올거같은 아버지의 등장 부분까지 완벽하게 음악으로 제어해 낸다고 해야할까...음악만은 아니고 편집이나 타이밍이나 조명의 변화등도 있기는 하지만...어쨌든 그 부분을 가장 완벽하게 살려주는건 음악이라고 할수 있는거 같다.
취향을 매울 탈거같은 트론의 형광등 디자인은, 사실 그 자체로 매우 대단하다. 취향에 안맞는 사람들은 중간쯤 가면 질리는거 같기는 한데...그런 형광등 디자인이 촌스럽지 않을수 있다니..아무리 엑스맨과 배트맨등으로 쫄쫄이에 만능해진 헐리우드라지만...저 형광등만으로 캐릭터를 구분지어야 하고 형광등만으로 세계를 조명하며 비춰줘야하는 저 세계에서 이 성취는 감히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단순 색깔로 적과 아군을 구분짓는건 매우 기초적인 거지만 그만큼 촌스럽고 유치해 보이기 십상인데, 그걸 아주 효과적으로 제어해내고있다. 트론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도 디자인은 뭐 그냥 그랬어도 아니고 시각적으로 디자인적으로 매우매우 뛰어났는데 내용이 거지였어!!! 라고 하면서 시각적 성취 자체는 다들 높이 평가하고 있는거 같다. 게다가 아이맥스로 인해 그 성취들을 눈앞에서 보는거 같은 그 효과는...음 그냥 아닥하고 아이맥스 찬양!(리얼 D에서는 도무지 아이맥스에서 봤을때같은 흡입력이 살지를 않더라;; 2번째 보는거라 그런건지...일단 멀어보여서 그런건지; 형광불빛 자체가 리얼 D에서는 많이 죽어서 그런건지...)
가장 불만인건 사실 트론 래거시 내용은 3D가 된 시점에서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트론이 급배반을 해버렸습니다, 빼고는 그닥 테클을 걸만한 부분이 없는 왠만큼 필요할거 다 있는 내용이라는게 안타깝다. 저 '트론이 급배반을 해버렸습니다.'도 처음 볼때는 어라 좀 급작스럽긴 한데 머 시간이 너무 초과됐나? 하고 약간 안타까워하고 만 정도라(...)
처음 디스크 던지기에서 디스크의 사용법 소개와 함께 트론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면서 트론이 유저에 반응하는것도 집어 넣었고...그 뒤에 아버지가 아닌걸 밝히며 오토바이 게임을 시작하는데 그건 알고보니 클루의 주인공 아버지를 꼬셔내며 시간끌기 하는거였고...(여기서 나온 Made it,이 나중에 주인공의 말로 다시 반복되는 효과도 있고) 아버지와의 만남에서 어색한 분위기는 그들이 떨어져있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워서 몰입이 되는 전개였고, 주스의 등장과 기차위에 탑승하게 되는것까지는 화려한 영상과 음악과 맞물려서 뭐라고 딴지를 걸수가 없었고;; 그정도의 클라이맥스 이후에는 약간 쉬어주는 느낌을 주면서 주스의 해결과 클라이맥스로 달려가는것도 좋았고...(주스가 좀더 활약했으면...하는 기분도 있긴 했는데 사실 뭘 더 어쩌기에는 안그래도 너무 많아 복잡한 이야기가 더 복잡해질 뿐인거 같았다;;) 클루의 연설 부분에서는 초반의 장면과 오버랩되는 장면도 나오면서 좋았고...
뭔가 내용을 다 일일이 설명해 놓는 느낌이라 그만하겠지만;; 어쨌든 딱히 전개가 너무 구멍이 많아서 구제불능의 수준까지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뭔가 특별한 의미를 넣으려고 애를 쓴것도 아닌거 같고...ISO는 아버지의 '완벽함은 바로 눈 앞에 있었다'의 그 증명같은 부분이라 딱히 뭔가 더 들어가야 할 이유를 못찼겠고...너무 많은 소재들 중에서 그럭저럭 가장 필요한것들만 찾아서 배치를 적절히 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트론의 배반만 좀더 구실을 찾아줬으면 정말 하나의 이야기로서는 완성도가 잡히는거 같은데...내용이 뭐가 그렇게 없었던건지는 다른 사람들의 평을 아무리 읽어봐도 잘 모르겠다. 뭔가 트론이 기대받은게 많았구나, 혹은 역시 재대로 취향타는 물건이구나, 라는건 알겠지만..
전작이라는게 있으니 사실상 기대받는건 당연한거다. 근데 난 트론 래거시의 내용전개 자체는 그냥 아바타정도로 무난한 이야기 였던거 같은데(...) 내가 이상한건가..
아니...내가 이상한건지 알아보려고 3번째 감상하면서 그렇게 눈 부릅뜨고 열심히 뜯어본건데...힘들다 OTL
이제 원작 트론도 찾아봐야할텐데...그냥 짱쎈 트론이 짱멋지게 게임을 다 이기는 이야기라는걸 들어버려서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 짱쎈 트론이 매우매우 입지가 적고 액스트라 수준이라 좋아했는데...(매우 취향을 탑니다)그게 주인공이 되버리면 난 더이상 좋아할수가 없단 말야 OTL
# by | 2011/01/08 19:33 | 리뷰만세 | 트랙백 | 덧글(2)



